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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9

[초록 일기]애플민트 화분 이사 장마 견디기 2023-06-26 뿌리가 위쪽 생장점에도 자라나 튼튼하겠다 싶어, 화분에 심어줬다. 굵은 마사토 뜨거운 물로 소독해 화분 젤 아래에 넣어주고, 얇은 마사토 올려준 뒤에 배양토와 마샅토를 살살 섞어 화분에 담뿍 담아준 뒤 손가락으로 가운데 푹 눌러 애플민트를 심어줬다. 물을 주자 흙이 포옥 들어가버려, 다시 그 위에 또 흙을 얹고 숟가락으로 톡톡 쳐줬다. 어찌나 이쁘던지… 잘 자라렴~^^ 2023-06-26 장마가 오는 걸 알면서도 깜빡 하고 흙에 싦어주다니! 디시의 식갤에서는 장마라고 다들 준비하던데... 나는 장마 준비는 커녕, 애들 바라보고 두드려주고 다듬어주기만 했다. 초보라도 이제 나는 죽이고 싶지 않아! 애플민트야, 조금 견뎌주면 안되겠니? 잎 끝이 까맣게 되어 살짝 다듬어줬다. 오늘은 사무실.. 2023. 6. 27.
[초록 일기]애플민트 카페 음료에서 물꽂이로 입양하기(06.18~06.26) 2023-06-18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자몽청에이드를 시켰는데, 예쁘게 어필하고 있는 애플민트를 데려왔다. 손바닥에 소중히 모시고 와, 집에 와서 물꽂이를 해줬다. 2023-06-20 호일로 감싸주고, 줄기가 짧아 물이 안닿는 것 같아서 맨 아래 잎을 떼내어 다시 물에 담궈줬다. 2023-06-21 아무래도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혼자 있어야 하니, 사무실로 데리고 출근했다. 2023-06-22 잎들의 끝이 까맣게 변질되고 있어서 가위로 조금씩 잘라줬다. 2023-06-23 아침에 출근했는데, 뿌리가 자라났다. 무럭무럭 자라렴. 2023-06-26 뿌리가 위쪽 생장점에도 자라나 튼튼하겠다 싶어, 화분에 심어줬다. 굵은 마사토 뜨거운 물로 소독해 화분 젤 아래에 넣어주고, 얇은 마사토 올려준 뒤에 배양토와.. 2023. 6. 25.
[초록 일기]사무실의 페퍼 1호 230518~230623 2023-05-18 선물 받은 페퍼민트 화분의 아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인지, 아래쪽의 잎들은 병든 마냥 멍이 들고, 갈색으로 변해갔다. 식물 집사 초보인 나는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바깥의 뉘여진 아이를 뽑아서 물꽂이를 한 후, 사무실로 데려왔다. 사무실에서 둘째날 까지는 그늘에 두고 셋째날부터는 창가에 두었다. 샤워도 하고 바람도 맞고 햇살도 받고 물은 한 열흘동안은 이틀에 한번씩 물을 갈아주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갈아주는 상태. 일하다가 페퍼 한번씩만 봐도 기분이 좋아졌다. 2023-05-23 페퍼가 옆으로 누우며 자꾸만 병을 탈출하려 했다. 그래도 새로운 뿌리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2023-05-24 옆으로 눕던 아이가 똑바로 일어서기 시작했다. 2023-05-29 집에 있는 페퍼 화.. 2023. 6. 24.
[초록 일기]스킨답서스 가지치기 + 물꽂이 2023-05-07 스킨답서스가 많이 자라 가지치기를 해주고, 가지치기한 아이들은 물꽂이를 해줬다. 절대 죽지 않는 스킨답서스는 정말 빨리 자란다. 애들이 쑥쑥 크는 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초록초록 해진다. 물꽂이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물에 꽂아두어도 애들이 쑥쑥 자란다는 것이 너무나 신통하다. 아래 사진은 5월 7일 물꽂이 해 준 뒤, 5월 23일 뿌리가 자란 사진이다. 뿌리의 성장 속도를 보다보면 희열이 느껴진다. 참고로 잎이 다른 것들은 페퍼와의 전쟁으로 힘들게 걸러놓은 페퍼민트 아이들이다. 얘들의 성장 과정은 다음에.. 초록 세상은 정말 신기한 것들 투성이다. 2023. 6. 23.
[초록 일기]개미가 나타났다. 2023-05-14 개미가 나타났다. 검색 발동! 개미는 좋은 곤충인 줄 알았는데... 화분에 개미가 나온 거라면, 분명 진드기가 있을 수 있단다. 분갈이를 해주거나 개미를 박멸시켜야 한다. 개미를 박멸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붕산과 물을 섞어 화분 주변에 놓아주거나 컴배트를 놓아주기도 한다는데... 검색한 대로 약국에서 붕산을 사려 했으나, 구입하지 못했다. 일단 컴배트를 샀다. 페퍼민트와 스파티필룸 화분 밑에 각각 놓아줬다. 개미들이 띨룽띨룽 나와서 컴배트를 들락날락 하더니, 하루만에 개미를 볼 수가 없었다. 다행히 몇 마리 없었던 것 같다. 그나저나 컴배트를 들락거리는 개미들을 보는데, 왜 불쌍한 마음이 들던지... "애들아, 미안해." 라며 들락거리는 개미들에게 말해줬다. 개미 사진이 있어요. 무서.. 2023. 6. 22.
[초록 일기]페퍼민트와 스파티필룸 2023-04-29 지인을 만났다. 지인이 이전에 줬던 스킨답서스에 대해 물었다. "잘 키우고 있어?" "응. 생각보다 안죽고 잘 크고 있어."라고 내가 답하자, "그래? 그럼... 이것도 줄께." 나는 궁금증이 생겨 "어? 뭔데?" 하며 물었다. 지인은 "하나는 잘 안죽는 애고, 하나는 허브야. 허브 중에서 제일 잘 크는 애. 쉬워. 그런데 이건 나중에 좀 큰 데다가 옮겨줘야 해."라며 내게 화분 두개를 선물로 안겨줬다. 그리고 나는 대답했다. "아, 그래. 그냥 대충 키우지 뭐."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스킨답서스를 3개월이 넘도록 죽이지 않고 키웠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인지, 나는 그 아이들을 덥썩 받아와버렸다. 그때부터 집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리집이 우리집 같지 않았다. 화분이 세개나 있다니.... 2023. 6. 19.
[초록 일기]바질이를 죽였다. 2023-04-02 스킨답서스 화분이 3개월이 지나도록 죽지 않았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 걸까.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바질 씨앗을 샀다. 그리고 화분에 심었다. 싹이 났다. 물을 부었다. 죽었다. 역시... 초록이는 언제나 죽는다. 아니지, 참! 스킨답서스는 안죽지. 응 걘 안죽어. 2023. 6. 18.
[초록 일기]선물로 받은 스킨답서스 2023-01-12 "식물은 언제나 죽어."라는 내 말에 "얘는 안죽어, 절대 안죽어."라며 건낸 지인의 선물. 나는 "또 죽을텐데..."라고 말했고 "죽여도 돼."라는 말로 응수한 지인. "헤헤, 그럼 죽여야지."라고 하자, "그래, 죽여. 그럼 또 줄께."라며 즐겁게 선물해준 지인이었다. 받지 않으려 했던 부담스러웠던 선물이 이번엔 언제 죽을까 라는 마음으로 받아왔다. 그런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얘는 안죽어, 절대 안죽어." 이름도 모르는 초록 식물 하나가 식물, 화분 이라는 이름으로 집에 떡하니 자리잡기 시작했다. 2023-03-23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 검색을 했다. 드디어 너의 이름을 알았어.「스킨답서스」새로운 취미의 시작이었다. Tip. 스킨답서스 물 주는 방법: 1. 씽크대에 놓.. 2023. 6. 17.
[초록 일기]계기와 시작 선물을 받았다. 이전에도 화분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처음 받았을 땐 그 가치를 전혀 못느꼈다. 아마, 「식물은 죽는다.」 라는 부담 때문이었으리라. 그런데 언제부턴가 식물에 대한 욕망이 생겼다. 집안에 식물을 들이고 싶어졌고, 초록이들이 이뻤다. 그래서부담이었던 「식물은 죽는다.」가 「식물을 살리자.」라는 욕망으로 바뀌었다. 매일 쓰는 일기는 아니겠지만, 내 삶에 침투한 이 초록이들에게서 받은 고마움을 시간이 날 때마다 기록할 것이다. 식물에서 나로 주체가 바뀌었듯, 이 기록은 나중에 또 다른 변화를 할 나와 초록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겠지. 2023. 6. 16.